국어(20406)
11. 보는 이, 말하는 이의 관점
생각 열기
어제부터 우리는 시적 화자에 대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시적 화자가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시의 주요내용, 즉 주제와 관련이 된다는 것을 지난 시간 끄트머리에 배웠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하여 자세히 배워보도록 합시다.
전개
1) 대상에 대한 화자의 관점과 태도 https://cls.edunet.net/play/view.do?e=Scozwnbe9
시에 사용된 시적 대상에 화자의 관점이 드러나 있다는 걸 알고 있죠?
시적 대상에 나타난 화자의 관점을 비교해 봅시다.
같은 시적 대상(눈)에 나타나는 화자의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승호 시인의 <대설주의보>와 정호승 시인의 <첫눈 내리면>이 그 예시입니다.
먼저, 최승호 시인의 <대설주의보>를 살펴보시죠.
주요 시적 대상을 ‘눈’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대설주의보’라 하면 떠오르는 눈은 어떠한 이미지인가요?
이 사진처럼 눈이 아주 많이 온 상태를 떠올릴 겁니다.
겨울철 뉴스에서 종종 등장하기도 하구요.
시 속 눈은 어떠한 모습일지 살펴봅시다.
눈은 ‘휘몰아치고’, ‘덤벼드는’,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백색의 계엄령’, ‘눈 더미의 무게’ 등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즉, 이 시에서 눈은 ‘강력한 힘을 가진 대상’ 이며 ‘힘없는 대상을 위협하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첫눈 내리면>입니다.
이 시에서 눈은 ‘눈물을 거두라’, ‘슬픈 G현을 켜지 마시오’, ‘사랑과 용서’, ‘따뜻한’ 이미지로 나타납니다.
즉, 눈은 ‘슬픔을 감싸주는 존재’이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눈’이라는 같은 대상이지만 <대설주의보>와 <첫눈이 오면>에서 눈에 대한 화자의 관점과 태도가 사뭇 다릅니다.
이처럼 같은 대상이더라도 화자의 관점에 따라 시에서 다르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시적대상 #시적화자의관점과태도
2) 시에 드러난 화자의 상황 https://cls.edunet.net/play/view.do?e=KDM13haeN
시적 대상에 이어
시에 드러난 화자의 상황(시적 상황)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라는 작품입니다.
이 시의 시적 화자는 ‘나’라고 직접 드러나 있습니다.
시적 화자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림으로 나타내면 이러한 모습일 것 같습니다
이 시는 어린시절 심한 병에 걸려 아파하는 자신을 위해 눈길을 헤치고 약을 구해 오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시입니다.
시 속에 화자는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된 볼을 부비는’ 상황입니다. 아파서 열이 많이 나는 상태에서 약을 구해 오신 아버지의 옷 소매에 안긴 모습으로 나타나죠.
7연으로 가면 시적 화자 ‘나’는 ‘예전의 아버지처럼 나이를 먹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즉, 시적 화자가 처한 상황은 현재의 ‘나’가 어린 시절 자신을 위해 약을 구해 오신 아버지를 회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인은 시적 화자를 설정하여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 속 화자의 상황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파악할 수 있고
화자의 정서는 시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 속 화자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적상황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온 개념들을 한 번 말해볼까요?
어제에 이어 우리가 배운 것은 시적 화자, 시적 대상, 그리고 시적 상황입니다.
이 세 가지 모두 시의 주제(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시를 보며 이 세 가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면 작품의 분석력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정리>
<보충&심화>
앞서 살펴 본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 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시다.
시적 상황이 어떠한지 생각해 보고 내가 떠올린 시적 상황과
영상에 나타난 시적 상황이 얼마나 비슷한지 맞혀 봅시다.
물론 영상 속 시적 상황이 100퍼센트 정답은 아니지만 그 분위기를 느껴 보세요^^
[성탄제]
https://www.youtube.com/watch?v=wnS-zNdPJkk
내용구성: 배설화(대구 강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