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20415)

27. 시-이미지(심상)

생각 열기

어제 배운 운율 형성 방법에 이어 오늘은 시의 이미지(심상)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시에 나타나는 이미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은 왜 중요한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시에 활용되는 심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시에 활용되는 심상에는 그림에서 보듯

시각적 심상, 촉각적 심상, 청각적 심상, 미각적 심상, 후각적 심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감각 중 두 개 이상의 감각이 함께 나타나며 전이가 되는 심상을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각각의 심상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받아들입니다.

시각적 심상은 눈으로 느끼는 감각인 시각을 통해,
촉각적 심상은 피부를 통해,
청각적 심상은 소리를 통해,
미각적 심상은 맛을 통해,
후각적 심상은 냄새를 통해 감각을 받아들이죠.

지금부터 각각의 심상을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합시다.

시각적 심상

첫번째 심상은 시각적 심상입니다.

시각적 심상은 색채, 모양, 명암 등이 나타나는 이미지를 말합니다.
무엇인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때 시각적 심상이 드러난다고 말하죠.

다음의 시는 김광균의 <외인촌>이라는 시입니다.

‘파아란’과 ‘새빨간’이라는 시어를 유심히 봐 주세요.
색채감이 드러나는 이러한 심상을 시각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촉각적 심상

두번째는 촉각적 심상입니다.

촉각적 심상은 ‘차가움, 뜨거움’등의 피부의 촉감이 드러나는 이미지를 말합니다.

우리가 얼마 전 살펴본 김종길의 <성탄제>라는 시에도 촉각적 심상이 드러납니다.

‘서늘한’, ‘열로 상기한’ 등의 시어를 통해 피부로 느끼는 것처럼 느껴지죠.

촉각적 심상의 대비를 통해 아픈 아이를 위해 아버지가 산수유 열매를 따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앞서 배운 시각적 심상과 촉각적 심상이 함께 쓰이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라는 시를 살펴 봅시다.

마지막 행을 보면

‘새파란’이라는 시각적 심상과 ‘시리다’라는 촉각적 심상이 함께 쓰였습니다.

이처럼 두 개의 심상이 한 문장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공감각적 심상을 활용하면 감각의 전이(옮겨 감)이 일어나서
원래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나비의 힘겨움)을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청각적 심상

세번째는 청각적 심상입니다.

청각적 심상은 귀로 듣는 듯한 이미지를 말합니다.

청각적 심상이 잘 드러나는 시 <북청 물장수>를 살펴 봅시다.

이 시에 나타난 ‘솨아’, ‘삐걱삐걱’이라는 단어를 보니
진짜 나의 귀를 통해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죠?
이렇듯 청각적 심상을 잘 사용하여 시를 표현하면 진짜 귀에 들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주로 의성어 등을 사용하여 청각적 심상을 표현합니다.

미각적 심상, 후각적 심상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미각적 심상과 후각적 심상입니다.
이 두 심상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미각적 심상은 맛을 보는 듯한 느낌이며
후각적 심상은 냄새를 맡는 듯한 느낌을 말합니다.

박태원 시인의 <물새알 산새알>이라는 작품을 보면,
‘짭조름한’, ‘달콤한’ 이라는 시어를 통해 미각적 심상이
‘향긋한’을 통해 후각적 심상이 드러납니다.

‘달콤하고 향긋한’이라는 행에는 미각적 심상과 후각적 심상이 동시에 나타나는군요.
미각과 후각은 ‘코’를 통해서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감기가 걸렸을 때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맛을 느낄 때 코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동시에 나타나는 감각을 복합감각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총 다섯 가지의 감각과 공감각적 심상, 복합감각적 심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시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결정합니다.
그러한 이미지나 느낌이 어떤 방식으로 주제와 연결되는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합니다.

정리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입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성실하게 푼 후 제출해 주세요.

보충

앞서 배운 내용들 중 ‘공감각적 이미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이와 관련된 1분 정리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구체적인 예시가 등장하니 예시까지 놓치지 말고 이해해 봅시다^^

[문학-공감각적 이미지란?]
https://www.youtube.com/watch?v=09PaqBGdDag

심화

우리가 배운 다섯 가지의 감각 중 ‘시각’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우리가 실제로 ‘보면’ 오래 기억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죠?
‘백문이 불여인견(百聞 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 이라는 말도 그러한 이유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시각’의 힘을 느껴 봅시다.

[시각화 기억법-사진 찍듯 기억하는 방법!]
https://www.youtube.com/watch?v=n63xXHMUMa0

내용구성: 배설화(대구 강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