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20413)

27. 시-운율 형성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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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시의 주제 형상화 방식에 이어 운율에 대하여 알아보았어요.

오늘은 운율을 형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것처럼 시는 노래처럼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운율’이라고 했었죠.


전개

시에서 운율은 어떠한 방식으로 나타날까요?

시에서 운율을 표현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음수율

2)음보율

3) 음위율

4) 단어나 문장의 반복

이 네가지 방식의 명칭을 잘 기억하며 하나 하나의 방법을 살펴봅시다.

첫번째 예시인 김동환 시인의 <산 너머 남촌에는>을 통해 운율 형성 방법을 알아봅시다.

이 시를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가수들이 노래로 불러서 유명한 시이기도 하죠.

이 시를 낭송해보면 일정한 리듬이 느껴집니다.

그 리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바로 첫째, 방법인 ‘음수율’이 사용되었습니다.

1행에 3글자, 4글자, 5글자를 배치하였고

2행에 또 3글자, 4글자, 5글자를 배치하였습니다.

3행과 4행도 마찬가지로 각각 3글자, 4글자, 5글자를 배치하였죠.

이처럼 글자 수의 규칙적인 반복을 통한 운율을 ‘음수율’이라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시에는 두번째 운율 형성 방법인 ‘음보율’도 나타납니다.

‘음보율’이란 우리가 말을 할 때 일정하게 끊어 읽는 단위를 ‘음보’라고 하는데

하나의 행을 일정한 음보로 끊어 읽는 것을 ‘음보율’이라고 합니다.

위 시는 각 행이 ‘꽃 피는/사월이면/진달래향기’, ‘밀 익는/오월이면/보리 내음새’처럼

3개의 단위로 끊어서 읽죠. 이 시에는 3음보의 운율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운율 형성의 방법 중 세 번째인 ‘음위율’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음위율’은 같거나 비슷한 음을 일정한 위치에 배치하여 운율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운, 요운, 각운 등이 있습니다.

오는 위치에 따라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같거나 비슷한 음이 앞에 반복되면 두운(머리 두),

중간에 반복되면 요운(허리 요),

마지막에 반복되면 각운(다리 각) 입니다.

용어는 어려워보이지만 대중가요 속에도 나타나는 흔한 형태입니다.

예시를 통해 살펴볼까요?

행의 마지막에 ‘른’이 반복되네요.

마지막에 반복된다는 점에서 음위율 중에서도 각운에 해당하는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홍희표 시인의 <섬에 누워>라는 시에도 나타납니다. 살펴 보시죠. 각 행의 마지막에 ‘-고’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방법인 ‘단어나 문장의 반복’을 살펴보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만한 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라는 작품입니다.

‘별 하나에 –와/과’라는 형태의 일정한 문장 구조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운율을 형성할 수 있는데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시가 노래처럼 음악성을 갖는 이유는 바로 운율 때문입니다.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을 잘 기억해 두면

운율 형성을 위해 시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고,

새로운 시를 읽을 때에도 운율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하나의 시에 위 네 가지 운율형성 방법이 모두 나오기도 하고 한 두가지만 나오기도 합니다.

운율은 단순히 리듬감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의 내용을 드러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표현의 효과를 높여 시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니까요! 이렇게 중요한 운율! 꼭 기억하도록 합시다^^


정리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입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성실하게 푼 후 제출해 주세요.


보충 & 심화

오늘은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에 대한 정리와 다양한 예시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시에는 ‘운율’이 있어 노래가 될 수 있죠^^

시를 노래로 바꾼 다양한 사례를 살펴 봅시다.

[눈에 쏙쏙 귀에 쏙쏙]


내용구성: 배설화 선생님(대구 강북중)